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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 : 마크 로드코의 추상을 본뜨는 김티나의 <상상> 한새뮤지엄, 2017.09.26.(리허설 전시) * 20171208-20171215

by 루이 최 2017. 10. 2.

마크 로드코의 추상을 본뜨는 김티나의 <상상>

한새뮤지엄, 2017.09.26.(리허설 전시) * 20171208-20171215


Kim,Ti Na,  Untitled  가변설치 _Acrylic on corrugated fiber board_ red illumination  _2017







김티나의 <상상>


김티나는 빛으로한 오브제의 미묘한 어두운 면을 겹쳐간다.
그리고 마크 로드코의 색을 본뜬다.

마크 로드코는 형태를 넘어서 빛의 색을 드러내어서 색의 존재를 말한다.
그는 경계가 모호한 사각형에 빛이 비추어진 면에서 미묘한 차이로한 어두움을 보인다. 이것은 색의 캔버스와 동일한 구조의 면이 된다.
그것은 불꽃처럼 순간적인 형상으로 기억된 공간을 어두움으로 가져간다.
그의 색은 빛으로한 공간의 어두움에서 의미를 강(講)한다.

오브제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은 존재의 형태와 상상에 비친 기표적 이미지를 동일시하는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기표로한 상상적 이미지와 존재로한 형태가 분열을 통해 오브제의 또 다른 기표적 형태를 만나지만 그것은 비존재로한 오브제의 형태와의 어긋난 만남이다.

그러나 김티나는 기억으로한 실재의 형태를 정하여서 변형된 오브제를 보여준다.
그녀의 <Bicycle Life>는 운동성으로한 균형을 찾으려고 오브제를 정하여서 불꽃의 반전된 어두움을 그려낸다. 따라서 배경은 밝은 공간이다.
불꽃의 색으로한 폭포수는 그녀의 상상으로한 색조의 미묘한 차이를 연쇄하여서 형태로의 물이 된다.

회화에서 오브제는 캔버스에 그려진 피사체를 말한다. 이것은 구상에서 색으로한 어두움으로 구현된 것이다.
그러나 평면으로한 로드코의 추상은 어두움으로서 오브제를 구현하지 않는다.
이것은 한 자리에서 오브제를 비치는 색의 효과이다.
따라서 평면적 추상은 어두움의 구조를 빛이 감추고 있어서 오브제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김티나는 상상으로한 가변된 인스톨레이션을 통하여 오브제를 찾아간다.
그녀의 인스톨레이션은 골판지에 칼라테이프로 부쳐서 자리를 정한다. 그리고 주름이 있는 재질로한 오브제에 구조를 현상하고자 레드 조명을 비춘다.
그리고 그녀는 아서 단토처럼 경험에서 얻어진 감각으로한 미적 자극과 어울린다.

단토가 말하는 예술작품은 작가의 손으로한 미술성을 넘어선 의미의 구현이다.
이것은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파도의 현상에서 감추어진 본디의 형체로한 물의 의미를 구체화한 것과 동일하다.
그것은 포말로한 물의 추상을 시각화하여서 기억의 파도를 무의식에서 분리하여서 구체화한 것이다.
이렇게 추상은 무의식에서 분리되어진 미적인 형상의 의미를 작가의 손으로 드러냄으로서 예술작품이 된다.

그러나 김티나의 물은 의식에 멈추어선 상상을 추상하지만 그것의 의미를 말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녀의 그림은 폭포수를 물로 한정하여서 본디의 색조를 드러내지만 추상화된 형체의 의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그녀가 물의 구조를 현상적 이미지로 전이하여서 물의 형상을 재현하는 것보다 존재로서 인식되어 있는 것을 총합화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암시하는 형상은 상상적이어서 구상에서 전이된 추상과는 다르다.
추상은 한 개의 단면과 두 개의 측면을 하나의 시점에서 보이는 구상을 개념으로한 형상을 만든다.
따라서 추상적 오브제의 구조에서 양감과 그림자의 흔적이 남겨진 오브제는 보이는 무늬를 오브제의 의미로 견주어보는 상관물로서의 형상이 된다.

그럼에도 그녀는 상상의 빛으로 드러난 이미지를 연쇄화하여 순간적인 물의 흔적으로서 의미를 추상한다.
이렇게 그녀는 폭포수의 시선과 그녀의 상상을 동일시하여서 오브제를 표출한다.
이때에 오브제들은 분리된 전체 이미지에서 기의적으로 결합한다.
그리고 기억으로 보이는 물의 존재로한 비실재적 이미지와 그녀의 상상에서 드러난 추상적 이미지는 동일시된다.

김티나는 빛의 색으로한 형태에 반응하는 의미를 뽑아서 손으로 잡아당긴다.

따라서 그녀는 색의 어두움으로한 오브제를 구체화하려고 보편적인 표시를 반복한다.
그리고 상상으로한 오브제를 손으로 도식화하여서 드러난 형상을 추상하여서 의미를 잡아간다.






글. 최철주(미술평론, 디자인학박사)









Kim,Ti Na,  Untitled 130 _130cm Acrylic on canvas _2017








Kim,Ti Na, Bicycle Life, 2013,Acrylic on canvas,116.8cm×80.3cm







 Kim,Ti Na, Untitled, 324cm×112cm, Acrylic on canvas, 2014







Kim,Ti Na, Untitled 130 _130cm Acrylic on canvas _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