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 뉴스-신작읽기: 한국현대미술평론가 최철주 현대미술 신작읽기 Work posted on Facebook: 이승희, 파란 하늘의 기억, 90.9*60.6cm, oil on canvas
이승희, 파란 하늘의 기억, 90.9*60.6cm, oil on canvas
파란 하늘의 기억
파란 하늘은 기억의 상태로 대상의 여백이 된다.
그리고 하늘이 객관화되어서 가역된 의미의 구조를 부러뜨린다.
이승희는 기억을 주관적 색으로 만들지 못하고 파란빛으로 반사하여서 여백의 색으로 실재의 형상을 꾸민다.
그녀는 남색과 파란색에 녹색이 추가된 스틸부루의 구름이 수면에 부딪혀 보이는 이미지와 수풀의 여백으로서 하늘을 보인다.
이것은 그 하늘빛으로 보이는 구름과 수풀의 음영색으로 한 실재하는 일체다.
그녀는 그 수풀을 파란 하늘과 나누어 따로 떼어낸 기억을 말한다.
하늘을 지면과 대비된 공간이 아닌 수풀의 여백이 되어서 이끼의 형태를 이루고 배면의 음영으로 기억을 감춘다.
이렇게 그녀는 자연주의로 촉발한 사실화를 기억으로 자연을 현실화하여서 조형적 구조를 이룬다.
여기서 풍경은 현실과 조형을 연결하는 시각적 공간을 기억으로 재현하는 사실주의적 하늘의 모양 즉 물가에 비친 수풀의 형태로 보인다.
이렇게 그녀가 보이는 <파란 하늘의 기억>은 파란 하늘을 되살려 수면에 비친 구름과 수풀 그리고 실재의 하늘을 파란빛으로 남긴 대상과 여백으로 배면에 중첩한다.
그러나 파란빛의 흔적을 보일뿐 의미를 말하지 않는다.
수면의 반사된 구름은 하늘의 여백과의 상징적으로 동일시된다. 그러나 의미성은 다른 형상적 대비로 인식된다. 기억으로 생성된 수풀과 이끼가 구름과 분리되어서 음영적 효과로 침잠하여서 의미를 촉발하는 메타포가 구체에 가려진다.
이것 존재로서의 은폐된 미적 구조의 의미는 파란 하늘의 공간을 구름과 수풀의 사실적 형태를 파란빛에 대비하지만 그 구름은 물가에 비친 파란 하늘의 기억을 구별하지않기 때문에 <파란 하늘의 기억>은 파란빛으로 합산된 형태로 이상화되어서 미적 의미가 현실에 멈춰선다.
글. 미술평론가 최철주 (현대미술가 & 문화디자인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