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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론

미술평론 : 필름사진 '少年' -홍상현 개인전 - 한새뮤지엄 기획전시

by 루이 최 2017. 5. 11.




少年 - 홍상현 사진개인전









少年


소년은 작(婥)은 시간을 의미한다. 그것은 물성으로서 미성숙된 상태이다.
일본인들은 상대에게 소년이라고 말함으로서 부족함을 지적하거나 미완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다.

그들의 나라에서 최남선은 소년이라 명한 잡지를 간행 하면서 문명개화의 책임을 소년에게 주었다.

이것은 현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자극했던 것이다.

홍상현은 정말 귀여운 ‘소년(rute)’을 통하여 대상을 인식하려고 한다. 이것은 대상에서 실재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소년은 성인 햄릿을 복수로 이끄는 비극을 만들고 극에 등장한 여성 역을 대신한다.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은 여성을 모델로 하였다. 이것은 외형적으로 남성으로 보이는 실재가 여성임을 말한다.

이렇게 이미지는 배반적인 실재를 감추고 있다.

그러나 홍상현은 사실적 방식의 사진에 비사실적 예술의 영역으로서 ‘소년’을 담아낸다.

그는 사진을 예술적 도구로한 결과로서 ‘소년’이 만난 추상적인 공간을 실재적 시간으로 한정한다.
따라서 그의 사진은 한정된 시간성에서 보이는 추상적 공간의 실재화이다.
이렇게 그는 사라져가는 공간을 기록하고 시간의 실재를 형상으로 남기고 있다.

사진은 현전하는 시간성을 담고서 지난 공간으로 기록된다.
그럼에도 홍상현은 한정된 시간의 공간에서 사라진 공간의 실재를 찾아간다.

그것의 실재는 그가 대상을 이미지로 고착시키면서 공간에서 사라진다. 여기서 그는 사라진 이미지의 실재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의 사진은 공간적인 형식으로 대상의 시간성을 다루고 있다.

이것은 가역적 시간이다. 따라서 그는 ‘소년’과의 만난 공간에서 경과된 시간의 순간을 가변할 수 있다.

그는 ‘소년’을 등장시켜서 개입된 우연성으로의 실재를 그가 처음 만난 공간으로 전이시킨다.

이것은 이상적인 순간으로 만들어낸 공간의 사실성과는 다른 공간성의 실재이다.

지금까지 그의 사진은 오브제는 무엇인가, 배치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시점은 어디에 둘 것인가 이였다.

이것은 보는 시점에 따라 실재와 비실재가 오브제를 재현하는 가시적 이미지로서 선택할 수 없으며 오브제를 실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회화적 이미지는 비실재의 이미지로 규명되었다.

그러나 사진에서 드러난 물리적 공간 속에 또 하나의 공간 즉 공간에서 볼 수 없는 존재로서 보이는 실재를 재현하기 위해 사진에 홍상현은 ‘소년’을 소재로 사용한다.
그리고 시간성을 배제함으로써 대상들의 시점들을 하나의 공간에서 가시성을 구조화 한다.
이것은 가역적 시간으로한 다른 시각에서 본 여러 개의 형태를 사진에 중첩하여 실재화 한다.

그는 인상적이며 순간적인 대상을 담으려는 시간성의 한계에서 벗어나 연속적으로 오브제를 포착하여 유사성보다는 공간성을 표현하였다.

홍상현의 사진은 빛에 의한 윤곽으로 인식한 오브제가 아니라 시간성에 대한 실재로서의 오브제 이다.

이번 전시에서 등장한 ‘소년’은 그의 사진 공간에서 상징성을 배제하고 실체로서 온갖 것들의 실재적 공간감을 드러낸다.
그는 ‘소년’을 통해 실재로서의 공간을 정한다. 이 공간은 그가 ‘소년’을 처음 만난 시간에서 빛으로 드러나는 공간의 실재이다.
시간은 빛의 간섭을 받아서 ‘소년’의 형태를 변화시킨다.
그러나 한정된 시간에서 ‘소년’은 시간과 공간의 실재적 존재를 드러낸다.

 그의 사진은 시간성을 제한받지 않고 사유적 측면에서의 오브제를 시간에 옷을 입는 공간에 위치를 시선 화하여 실재를 시각화 한다.
이렇게 그는 회화적 공간과 우연성의 형식으로부터 특정의 미지수가 포함되지 않은 시간 속의 형상과 공간이 중첩된 실재로 유도한다.




큐레이터. 최철주(미술평론가, 디자인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