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 뉴스-신작읽기: 한국현대미술평론가 최철주 근현대미술 신작읽기 Work posted on Facebook:
빛의 색을 매개로 대상의 형태를 만들고 그 의미를 구별하는 "폴 세잔"
폴 세잔, 잔디 위의 오찬, 캔버스의 오일, 35 x 21 cm, 1876-1877, 오랑쥬리 데 오르랑게리 뮤지엄
잔디 위의 오찬
세잔은 <잔디 위의 오찬>에서 인물의 배치와 형태를 둔탁한 터치로 인상주의적 객관성에서 이탈하여 다양한 색깔로 인물을 단순화했다.
그 단순한 형태로 화폭에 보이는 정함이 없는 시간 속에서 오찬하는 풍경에 맞추려고 그는 실제와 다르게 형상을 맞춘다.
풀밭에서의 풍경은 하늘과 인물의 색을 동일하게 맞추고 하늘빛에 나무들의 여백에 넣는다.
이것은 실제로 형상을 멈추게 하지 않고 단순화된 형태의 상징성에 마음을 두게 한다.
마치 떠 있는 구름에 방향을 주어서 전체의 하늘을 보게 한다.
그 풍경은 나무와 인물들의 구조에서 왜곡된 면으로 한 명암적 원근법으로서 대상의 의미를 찾게 만든다.
풍경 이미지로서 연쇄되는 나무와 인물의 형상들로 형성된 구조로서의 풀밭에서 오찬은 시간성에 멈춘다.
그 시간에 정지된 하늘은 구름과 나무가 동일한 면의 구조로서 명암적 원근으로 쉽게 형태를 보임으로써 현상적 의미에 시선을 두게 한다.
이것은 구름의 시선을 고정하여서 하늘의 이미지가 시간성으로 변성된 순간처럼 다르게 보이지만 그것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 실제의 하늘로 보인다.
이렇게 세잔은 인물과 나무를 동일하게 면들의 조합으로 형태를 이루고 그 대상의 의미로 한 단순화한 형태로 대상의 의미를 실제화한다.
그는 실제적 풀밭에서 인물들이 상징하는 풍요로운 오찬을 타자의 욕망 구조로 한 실제를 보이려고 인물의 기호적 의미를 회화적 수식보다는 하늘빛으로 보이는 윤곽선과 빛으로 구분된 단계면들로 인물과 나무를 왜곡하여서 풍경을 이룬다.
그리고 그는 실제적 풍경으로 화폭에 맞추려고 어긋난 형태를 단순화한 대상의 면들로 구분하여서 명암의 교차로 한 주관적 색을 맞춘다.
즉 낭만주의처럼 대상의 특징을 묘사하지 않고 그는 풀밭에서 하늘빛과 색조에 맞춘 단순화된 형태로 풍경을 그린다.
이것은 보는 이에게 사실적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색광의 명도차로 한 원근법과 형태를 단순하게 그려서 대상의 형태가 의미하는 것을 찾아가는 형식이다.
따라서 그는 대상의 시선으로 보는 풍경의 인상을 수식하지 않고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한 대상의 의미효과로서 구체적 공간에 미묘사된 의미효과로 한 화면을 이룬다.
그러나 <잔디 위의 오찬>은 빛의 색으로 형태의 구체성을 외면한다.
그리고 형태에 비친 빛의 색은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한 회화적 방식으로 형태를 모방하여서 유사한 형태에 근접한 빛의 색으로 원근을 맞춘다. 즉 빛의 색으로 보이는 형태와 실재의 공간을 구별하는 비실재의 모방적 형태다.
따라서 세잔의 그림은 비실재적 모방적 형태와 화면 밖의 형태를 빛의 색으로 맞춘다.
이렇게 그는 형태와 화면의 공간을 동일한 빛으로 대상의 의미적 해석을 하여서 그 빛의 색을 매개로 대상의 형태를 만들고 그 의미를 구별하게 한다.
글. 미술평론가 최철주 (문화평론가 & 문화디자인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