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 뉴스-신작읽기: 미술평론가 & 현대미술가 최철주 현대미술 신작읽기/ Work posted on Facebook: 키쿠자와 부코 & Work posted on Instagram: Chul-joo Choi
키쿠자와 부코, 봄 정원의 고양이 그림, Tieten, 1933
봄 정원의 고양이 그림
일본에서 고양이는 가족처럼 손님이 오기 전에 얼굴을 씻는다고 말한다.
그 고양이는 가족이 되어서 사람과 마주한다.
갈색, 흑과 백색의 삼색 고양이는 풍랑을 막아서 배가 안전하게 항해하게 하는 행운을 준다고 말한다.
그 행운을 가려오는 삼색 고양이는 손님을 기다리지 않고 정원에서 꽃을 본다.
키쿠자와 부코는 손님이 없는 정원에서 반복되는 고양이와의 만남속에서 풍경의 깨달음을 얻는다.
부코는 고양이를 정원에 두어서 꽃을 피운다.
정함이 있는 꽃과 나무들의 조합으로 한 일본 정원의 모양을 이루는 풍경을 보인다.
황토의 하늘색으로 고양이와 바위 그리고 나무가 남긴 여백을 채운다.
그 여백은 황토색으로 한 하늘과 땅을 구분하지 않는 정원과 대상들과의 관계를 이룬다.
그러나 외형적 이미지의 형식은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는 대상을 동일한 색으로 형상의 경계를 허물고 정원의 의미적 구조를 공간화하려고 한다.
그는 대상의 주체가 된 정원은 여백의 공간인 하늘과 땅을 배면으로 한 대상들을 인식하게 한다.
그리고 일본 정원을 상징하는 대나무와 동백나무 그리고 양치식물 등을 대상화함으로서 그 대상들을 일본식 정원의 미적 구조를 이룬다. 즉 숲의 현상을 이미지의 형식과 다른 소비 형식의 일본식 정원의 이면적 실제로 정형화된 미적 구조의 보편적 승인을 얻는다.
그는 일본식 정원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서로의 모양과 대응하지 않도록 배경적 구조인 하늘과 땅을 동일한 황토색으로 정하고 각각의 모양을 구분을 할 수 있게 실제의 형상으로 인식하게 한다.
그는 정원에서 대상의 음영을 대상의 영역안에 한정하여서 배경적 요소인 하늘과 땅의 영역에서 소거한 형상을 그린다.
그 형상은 정원과 보는 이가 한정된 영역을 마주하면서 정원과 의미적 형상을 동일시하여서 <봄 정원의 고양이 그림>을 시선에 담아낸다.
그는 햇빛이 분리된 비실제의 공간속에서의 정원을 한정된 대상이 빛으로 음영을 보이지 않는 정원의 자리를 구성한다.
황토의 상징색을 배면화하고 고양이가 대나무앞에 자리하여서 꽃밥이 황색인 동백꽃이 여러 송이 사이로 어긋난 잎차례와 양치식물(羊齒植物)이 조화를 생성한다.
그리고 햇빛을 받지 않는 하늘과 땅이 동일한 황초색으로 그려진 것과 같이 부코의 정원은 조각난 음영의 대상들을 하나의 통일체로 정원이 된다.
그 정원앞의 고양이는 조각난 정원의 주체들을 또 다른 시각적 기호로서 연계하는 매체다.
바위가 정원의 대상들을 변함없이 지탱하여서 그것의 주체는 하늘과 땅을 소거한 어색한 대상들처럼 동일한 빛속의 정원에 같이 있게 한다.
이렇게 부코는 정원의 대상들의 분리된 시간성에서 하나 공간성에 맞춘 시각적 정원의 기호로 만든다.
<봄 정원의 고양이 그림>은 풍경을 축소한 모양과 형식을 한정하여서 작은 음영의 조각으로 한 바위를 배면에 둔 고양이가 꽃과 초목과의 대조를 이룬다.
이것은 일본식 정원의 상상적 인식을 오인하지 못하도록 한정한 대상들 간의 의미로서의 동일한 색조로 한 메타포의 정원이다.
이렇게 그는 하나의 상징색으로 전체의 형상을 구분할 있도록 정원을 원경적 시선으로 한 이야기를 이끈다.
Chul-joo Choi, Media-art "신윤복풍주밀회도(申潤福風晝密會圖)", Still image-12 (a hand-painted picture on a computer: pond-16), 2020
신윤복풍주밀회도(申潤福風晝密會圖)
미디어아트 <신윤복풍주밀회도(申潤福風晝密會圖)>는 만화가 최철주가 신윤복의 풍속화를 재구성한 비실재의 회화적 모방으로 한 만화 이미지다. 이것은 바람부는 날 남녀가 주체하는 애정을 표현하려고 남몰래 만나러 가는 장면과 노골적인 애정 표현을 일반적인 모습을 얼갠다. 여기서 만화 이미지는 애정 표현의 대상이며, 주체로서 인물들은 기호적 이미지에 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조선시대 일상에서 여성을 능수능란한 솜씨로 보인 신윤복의 원색적 색채와 일상을 벗어나 남녀 간의 애정을 표현하는 그의 풍속도에서 뱃놀이와 목욕하는 장면 등을 비실재의 회화로 재구성했다.
일상을 풍자한 신윤복의 풍속도가 회화적 구성과 유사한 점을 고려하여 ‘신윤복풍주밀회도(申潤福風晝密會圖)’의 회화적 구성은 한 컷의 연속적 구성했던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처럼 클로즈업 장면을 부분적으로 그려서 맞췄다.
팝아트적 방식으로 한 회화적 미디어아트로써 조선시대 사회의 현상을 회화이미지로 풍자하려고 신윤복의 풍속도를 연속되는 이미지 컷으로 재구성하여서 보인다. 뱃놀이와 강가에서의 목욕하는 장면에 맞춰서 비발디의 사계 중에서 ‘여름’을 사운드로 하여서 풍속에 긍정적인 동시대의 세태를 엿본다.
이처럼 미디어 아트의 스틸 이미지로서 회화는 사회 문제를 드러내는 매체보다는 대중적인 예술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여름에 뱃놀이하는 양반과 기생 그리고 강가에서 목욕하는 여인들을 훔쳐보는 남정들과 그네타는 여인 등을 여러 컷의 회화로 그려서 강가에서 배가 움직이게 했다. 주변의 인물들은 기생과 남정 그리고 풍경의 여유로운 빛과 그림자를 조화롭게 제구성 했다.
회화이미지로서의 반성적 자의식의 실제 이미지로서 ‘신윤복풍주밀회도’는 실제 이미지에서 분리된 비실재의 회화적 모방성으로 한 또 다른 기호적 회화 이미지다.
조선시대의 이중적 의미를 배척하는 자아의식의 불가능한 현실적 의미를 선택하는 의식은 신윤복의 풍속적 회화적 이미지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인지관계의 언어적 의미와 동일시된 회화이미지는 감정을 표출하여서 이어지는 선공간의 의미에 대한 반성적 중의성을 가진다.
‘신윤복풍주밀회도’는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처럼 사회적 매너리즘의 실재적 표상을 이미지로 미디어 회화로서 매체 공간에 보인다.
이것은 실재의 풍속을 풍속적 회화이미지의 동영상으로 재현한 미디어아트에 어울리게 균형을 잡는다. 여기서 신윤복이 그린 목욕하는 조선시대 여인의 이미지는 사회성을 담고 있으나 비실제적 회화로 동일한 이미지를 토대로 재구성한 '신윤복풍주밀회도'는 화법에서 평면성을 시선에 맞춘다.
그리고 정지해 있는 회화 이미지를 움직여 미디어 아트임을 강조한 조선의 한국화 기법으로 그린 풍속적 회화 이미지는 실제 풍경과 인물의 관계에서 벗어난 이미지로 보인다.
‘신윤복풍주밀회도’는 조선의 풍속적 회화적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려고 신윤복의 풍속화들을 재구성하여서 한 컷의 이미지를 연속된 시퀀스로 한 조선시대의 풍속도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와 미디어 회화다.
미디어아트 ‘신윤복풍주밀회도’는 실제적 신윤복의 풍속화 이미지의 상징적 이미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실제로 타자의 욕망을 보여주는 여러 회화를 한 장면으로 재구성하여 이야기의 의미를 만들어낸다. ‘신윤복풍주밀회도’'라는 주제를 기호적 이미지로 해석하기 위해 회화 이미지를 그려내고, 그 이미지는 미디어 회화의 의미와 반성적 의식을 결합해 인지체계에 진입한 의미적 구조로 파악된다.
이미지가 의미 구조로서의 표상에 작용하지 않는 것은 그 이미지의 인상적 효과와는 다른 외관상 때문이다. 따라서 그 디자인의 효과는 인상이다.
따라서 복제가 어려운 타자의 욕망으로한 이미지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원본 이미지의 부피가 사라진 동일한 이미지로서의 인상을 재구성하여서 그리는 것이다.
여기서, 인상에 관련된 시간성에 따라 움직이는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이 미디어 회화다.
미디어 회화로서 ‘신윤복풍주밀회도’는 부피가 사라진 조선시대 바람이 부는 여름날의 인상을 보인다.
글. 미술평론가 최철주 (현대미술가 & 문화디자인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