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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론

사진평론: 사진평론가 & 한국 현대미술가 최철주 라캉적 현대미술 사진평론 – 사진전: THE LAST PRINT “알프레드 에이젠슈테트 & 유진 스미스”

by 루이 최 2021. 5. 23.

사진평론: 사진평론가 & 한국 현대미술가 최철주 라캉적 현대미술 사진평론 – 사진전: THE LAST PRINT “알프레드 에이젠슈테트 & 유진 스미스”

론매체로서 포토저널리즘은 시사적 사건 현장을 사진으로 보도합니다. 이것은 언론매체의 보도 활동으로써 텍스트를 대신하여서 사진의 이미지로 확장된 것이다. 이렇게 주관적 시선으로 사진을 현상적 사건으로 보도하여서 의미를 객관화한 포토저널리즘 잡지가 1936년 미국에서 창간된 <라이프(life)> 지입니다.

                                      <VJ-Day kiss> : 1945 Photo by Alfred Eisenstaedt ⓒThe LIFE Picture Collection

<VJ-Day kiss>는 <라이프> 지에서 미국 종전 특집으로 알프레드 에이젠슈테트(Alfred Eisenstadt)가 게재한 사진입니다. 그는 간호사 흰색 의복과 해군 수병의 검은색 제복이 대비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따라서 키스 장면의 사진 <VJ-Day kiss>는 전쟁 결과의 현상적 사진이 되어서 삶의 본질을 보게 하지만 전쟁에서 분리된 삶의 상황을 재현한 저널리즘 사진으로써 지난 전쟁의 변모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것은 에이젠슈테트가 종전을 의미하는 사진으로 <VJ-Day kiss>를 동일시하면서 그가 가공한 삶의 의미를 살펴보게 합니다.

그 의미는 혼돈된 뉴욕에서 2차대전의 종전 보도를 듣고서 타임스 스퀘어로 모인 인파 속에서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미국을 대표하는 해군 수병이 뉴욕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의 키스로써 전쟁에서 일상으로 전환됨을 알리는 것입니다.

이젠슈타트가 사용했던 사진기는 카메라 35mm 라이카입니다. 이것은 초점기구를 거리계와 연동하여서 피사체로서 인물의 초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적 사진기술로 한 <라이프> 지의 포토저널리즘 사진은 현대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빛의 비고정성을 해결하지 못하고서는 피사체를 동일하게 그려낼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합니다. 그리고 현대 회화에서 예술적 의미를 추구하게 합니다.

반면에 아이젠슈타트는 인물의 극적인 감정을 눈여겨보고서 사진기로 포착해낸 포토저널리즘 잡지로서의 <라이프> 지가 성장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이렇게 그는 인물의 감정을 보이는 의미를 이루는 보도사진을 구조화하여서 1973년 <라이프> 지가 폐간할 때까지 ‘엮음 사진’ 1,500편으로서 의미로 영향을 미치는 사진을 들어냈습니다.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 : 1938 Photo by Alfred Eisenstaedt ⓒThe LIFE Picture Collection

 

1938년 미국은 대공황에서 회복하지만, 자동차와 산업이 불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는 정차된 여러 대의 자동차 배면에 ‘코카콜라,’ ‘Word Furniture Co’ 간판들이 보입니다. 전면에는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는 그늘에 위치하여서 대상의 크기로 한 원근법과 명암효과로서의 단면화된 콜라주처럼 시각적 거리를 소거했습니다. 그리고 거리계와 연결하여서 얼굴을 돌린 어린이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나뭇잎에서 흐려져버린 선명도의 처리는 회화적 효과를 넘어서는 감성 사진을 보여 줍니다.

이렇게 아이젠슈테트는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에서 산업국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멜론 장수의 현상적 사진을 통해서 실제를 확대하여서 불황과 조응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불황의 포토저널리즘 가치를 드러내는 현상과 대응하는 삶의 의미를 얻게 합니다.

그는 불황의 현상에서 잠상되거나 포토저널리즘 가치로 한 사진의 구조적 인식과 대응하는 선 공간적 의미에 멈춘 현상을 담습니다.

       <영국 사우즈 웨일스, 파크 플레이스의 진료소의 대기실> : 1950 Photo by W. Eugene Smith ⓒThe LIFE                                                                 Picture Collection_girl and man in audience on wooden benches

진 스미스 (W.Eugene Smith)는 인물의 특성과 사고방식을 시각화하여서 피사체로서의 개인성을 드러내는 휴머니즘적 보도 사진작가입니다. <영국 사우즈 웨일스, 파크 플레이스의 진료소의 대기실>에서 웨일스에 자리한 진료소 대기실의 나무 벤치에 앉아 있는 환자들 속의 소녀와 남자(girl and man in audience on wooden benches: 원제)를 보입니다.

대기실은 자연광이 창문으로 투과된 여러 개의 밝은 조각 광선을 소녀와 남자의 얼굴에 밝게 비춥니다. 진료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려는 소녀와 한 손으로 붙잡고 진료를 받게 하려는 남자의 대조된 표정이 보입니다. 이것은 이원적 형식이 되어서 소녀의 얼굴과 남자의 손에 시선을 반복하여서 이분된 시선이 상징하는 이원적 의미를 찾아갑니다.

스미스는 진료소 대기실의 어두운 검은색으로 정하고 창문을 투과한 광선을 소녀의 얼굴과 남자의 얼굴과 손에 비춰 줍니다. 여기서 진료를 거부하려는 복잡한 소녀의 심정과 외면하는 소녀의 팔목을 잡은 남자는 기성세대의 편견으로 한 단면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진료를 거부하려는 복잡한 소녀의 감정과 편견의 이원적 표상을 말들어서 삶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즉 대기실에서 부재한 감정을 드러내려고 남자의 편견을 다른 감정의 현상으로 바꿔서 은유로서 기성세대의 편견을 중첩합니다.

 

 

       <Lab attendant clad in diving suit> : Lab attendant clad in diving suit 1949 Photo by W. Eugene Smith                                                                                                                  ⓒThe LIFE Picture Collection

<잠수복을 입은 실험실 직원>에서 잠수복 헬멧은 1949년 유진 스미스 <세균 없는 삶>에서의 방사선 헬멧(radiation helmet)과 동일합니다. 이것은 방사선 복을 입지 않고선 물질이 존재하는 곳에는 세균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즉 스미스는 피사체로서 실험실 내부의 직원을 밝게 하고 밖에 있는 직원을 어둡게 구성하여서 흑백사진의 대조 효과를 들어냅니다. 여기서 보는 이는 피사체로서 직원의 의미에 깊이 파고들게 함으로써 직원의 삶에 몰입하게 합니다.

진가로서 그는 사진을 통해서 피사체의 감정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서 사진가뿐만 아니라 미술가도 포토저널리스트의 새로운 형태로 한 급격한 변혁에 빠지게 합니다.

그 변혁은 그가 세균을 보는 몰입된 사고를 하게 하여서 1972년 미나마타병 피해자와 엄마가 욕조에 함께 있는 사진<Tomoko Uemura in Bath, Minamata>을 만들어서 중금속으로 수원을 오염시키는 일본 치소 공장의 수은 중독에 따라 발생한 미나마타병을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이렇게 유진 스미스는 세상의 모든 인간을 탐구하여서 에세이적 깊이를 순간적 사진의 현상에 숨어있는 의미를 포착합니다.

그는 감성을 사진에 보여 주지만, 그 사진은 미술적 의미와 교환하는 기능을 하여서 상징성을 드러낼 때 미술로 적용되는 보편성을 보게 합니다.

 

글. 사진평론가 최철주 (현대미술가 & 문화디자인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