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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

미술평론 : 손몽주 <당신의 파빌리온>- 라캉적 인스톨레이션

by 루이 최 2017. 7. 27.

미술평론 : 손몽주의 <당신의 파빌리온> - 라캉적 인스톨레이션(2)




손몽주 <당신의 파빌리온(Pavilion)>

여의도에서 예술섬으로 만들어진 손몽주의 <당신의 파빌리언>은 날개 구조이다.
이것은 파빌리언의 가설적 구조물로한 브릴리언트 컷의 형태이다. 따라서 <당신의 파빌리언>은 날개의 구조로서 섬을 이룬다.
그것의 가치는 보석이다. 그러나 비실재하여서 브릴리언트가 나누어진 형태로 쓰인다. 그것의 중앙선보다 밑면을 분리한다. 그리고 그 면을 여의도와 공유한다.

여의도는 한강의 흙모래가 쌓인 섬이다. 그것은 조선시대 말의 방목지에서 일제강점기 군용비행장이었고 이후 윤중제를 축조하여 국회의사당과 공원이 되었다.
그 곳에서 그녀는 여의도와 공유하는 <당신의 파빌리온>을 인스톨레이션 하였다.
이것은 지난 시간에서 사라진 말과 비행기를 무의식적 응시의 자리로 대신한다.
따라서 개방된 구조의 파빌리온은 시간의 빛으로 왜곡된 형상과 공유할 수 있다.

그녀의 인스톨레이션은 공간을 반복적으로 구획하여서 다른 공간을 생성하였다.
이것은 선재로한 다른 구조이지만 그것의 공간은 시간에 멈춘다. 그것은 설치의 배반적 이미지로서의 회화적 구조이다.

이것은 공간속에서 형상적 관념을 생각으로 밝혀내는 조각과는 다르다.
따라서 그녀의 스케치로한 인스톨레이션은 회화처럼 보인다. 이것은 설치의 공식에 감추어진 무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스케치<당신의 파빌리온> : 손몽주



그녀는 타자의 욕망으로한 응시적 시간을 <당신의 파빌리온>으로 가져옴으로써 라캉적 인스톨레이션을 하였다.
이것은 실재로한 여의도의 기표 이미지로서 퍼스펙티브 스케치에서 시작한다.
이것의 기표 이미지가 다른 기표 이미지로서 인스톨레이션으로 대치되면서(S/S') 원래의 기표 이미지(S)가 기의(s)로서 <당신의 파빌리온>이 된다.
여기서 상징적 이미지는 라캉의 은유공식f(S/S')S=˜S(+)s에 따라 한 기표로서 ‘브릴리언트 컷의 모양’을 다른 기표로서 섬 모양의 것으로 치환하여 의미작용의 효과(fS)로써 예술섬의 상징성을 표출한다.

라캉은 은유공식에서 “왼편은 한 기표를 다른 기표가 대체함을 보여주며 오른 편(+)기호는 가로선이 뚫렸음을 의미한다.(E IL, 515)” 여기서 “이 가로지기가 주체의 장소의 계기가 된다.(E IL, 516)” 이것은 주체의 장소가 주체임을 말한다.
즉 라캉적 인스톨레이션은 누구의 인스톨레이션인가? 에서 주체는 비존재 하지만 “주체의 장소에서, 주체를 대신(E IL, 520)”한다.
이러한 상황을 라캉은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E IL, 517)” 하였다.
이처럼 라캉의 은유적 의미에서 드러나는 “존재가 주체에게, 주체가 가지고, 주체를 대신하여 질문을 던지는 장소이다.(E IL, 520)” 장소는 정해진 이미지로서 공간 즉 손몽주의 인스톨레이션<당신의 파빌리온> 특성을 부여한다.
(* E IL: Jacques Marie Émile Lacan, "L'instance de lalettre dans l'inconscient oh laraison depuis Freud", in, Ecrits, Seuil, 1966.)

여기서 라캉적 인스톨레이션의 결과로써 오브제ɑ가 실재로서의 이미지가 드러나지 않으면 인스톨레이션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녀는 응시의 위치를 찾아가는 실재의 자리로써 오브제ɑ를 응시하는 위치 즉 욕망적 관점에서 응시하는 점에서 보이는 기표 이미지를 은유공식에 따라 <당신의 파빌리온>을 설치한 것이다.

그녀의 설치는 접근이 가능하게 하여서 감성적 소통을 함으로서 타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행위를 이루려고 한다.
이것은 예술적 의미를 갖고 있는 왜상적 이미지의 오브제ɑ를 물리적 설치로 형성함으로서 오브제ɑ가 존재를 드러내고자 함이다.
따라서 그녀는 타자의 잠재적 욕망으로한 공간을 생성하고 또 다른 설치로 전이한다.
설치에 투영된 빛은 공간을 넘어서 시간성으로한 형상이 되어서 빛과의 관계를 정한다.
이것은 설치된 자리에 형상을 재설정하지만 노란색으로한 모노톤의 형태는 그것의 시간을 한정한다. 그것은 모노톤의 회화처럼 구조화됨으로써 응시로서 인스톨레이션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러나 예술 작품을 형성하는 인스톨레이션은 이론적 근거로서 일반화 되지 않고 있다.
인스톨레이션은 구조가 확장되어서 조각으로한 건축이 된다. 이것은 지난 시간에서 타자의 무의식에서 억제된 욕망으로 남겨진 예술적 공간이다.
이 공간은 욕망적 관점으로한 무의식적 사유로한 이미지의 생성이 가능하지만 인스톨레이션은 정량화된 구조로서 회화적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손몽주는 개방된 구조의 인스톨레이션<당신의 파빌리온>에서 다시점으로한 위치 설정에 따라 이미지가 변형되어진 공간을 만들어 보인다.
그녀는 인스톨레이션과 배경과의 관계를 설정에서 투영면의 효과를 주목한다.
이것의 <당신의 파빌리온>의 내부에서 보는 여의도는 가역된 공간이 되어서 순간적 타자의 응시로한 왜상적 이미지를 생성함으로써 <당신의 파빌리온>은 라캉적 인스톨레이션이 된다.
여기서 다시점으로 공유하는 <당신의 파빌리온>의 투영면들은 여의도의 이미지로서 각각의 존재를 드러내면서 순간적으로 하나의 총체화된 응시점을 생성한다.
이렇게 손몽주는 타자의 욕망적 행위로 드러난 응시점과 인스톨레이션으로한 회화적 존재를 천착한다.

타자의 욕망을 라캉적 인스톨레이션으로 생성하는 손몽주는 건축적 구조에서 시작하여서 환상적 형상을 차례로 쌓아올려서 그 것들에 숨겨진 상징적 오브제ɑ를 공간화 한다.
이것은 연속된 선재들이 총체화된 구조에 라캉의 오브제ɑ를 위치시킴으로써 타자의 욕망과 그녀의 인스톨레이션을 개념적 병립으로 이끌어낸다.

라캉은 무의식이 사유의 형식으로서 상징성을 구조화 한다고 보았다.
그녀의 라캉적 인스톨레이션에서 사유로한 환유는 선재로서의 기표 이미지와 기표 이미지의 연결구조에서 연쇄화 후 결핍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결핍을 대신하는 의미작용으로 타자의 욕망이 등장한다. 여기서 타자의 무의식은 환유를 통하여 인스톨레이션으로한 기의가 생성된다.

그녀의 <당신의 파빌리온>은 선의 궤적을 멈추게 하여서 인스톨레이션으로한 왜상적 시각체계를 타자의 무의식적 사유로서 드러낸다.
이것은 인스톨레이션으로서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것이다. 즉 실재적 차원에서 인스톨레이션이 존재하는 자리로서 여의도에서 보이는 이미지를 해석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녀의 인스톨레이션이 존재하는 자리는 실재를 인지하게 한다.
즉 실재를 만나는 자리에서 인스톨레이션에 대한 타자의 욕망을 존재로서 생성함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드러낸다.

그녀의 작품은 선재로 반복된 미니멀적 구조이지만 손몽주는 타자의 욕망으로써 미니멀적 의미를 밀친다.
미니얼적 구조는 확장되어서 형상적 건축으로 조각된다. 이것은 그녀의 지난 시간에서 타자의 무의식으로한 공간의 흔적이다.
그녀는 일상적 구조에서 욕망적 오브제ɑ와 인스톨레이션 관계를 라캉적 체계를 좇아서 그녀의 인스톨레이션을 일반적인 공간에서 예술적 공간으로 방향을 바꾼다.

라캉의 관점으로한 그녀의 인스톨레이션은 타자의 욕망으로 설정된 존재의 구조를 공간에 알맞게 맞추어 욕망의 주체를 향하는 시선으로 이끌어간다. 

 


  글.  최철주(미술평론, 디자인학박사)




                                                                                                            

인스톨레이션<당신의 파빌리온> : 손몽주






  사진<손몽주의 파빌리온은 No Signal>: 최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