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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미술평론 : 추상미술의 경계 -윤은숙 개인전 -한새뮤지엄 기획전시 20170519-20170525

by 루이 최 2017. 5. 19.








추상미술의 경계 윤은숙 개인전


윤은숙은 가시 영역에서 비존재하는 것들에 우연성으로한 잎과 집을 만들어서 그를 대신하는 존재성을 표현한다.
이것들의 존재는 각각의 동시적 현상에서 지난 현상에까지 미치게 한다.
이것은 행위를 만들고 그 형상의 의미를 이룬다.

잎에서 보이는 것은 집이다.
잎은 성장하고 마음(嬤崟)이 되어서 나무가 된다.
그 나무로 만들어진 집은 잎이 되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것들의 존재를 숨김없이 드려내어서 행위를 바로 잡는다. 즉 잎이 생성되어서 자연과 잇닿은 모양에 숨어 있어서 얻어내는 구조를 전체로 짜내서 그림의 의미를 찾아낸다.

그의 그림은 우주적 연관성이 맞부닥치는 자연의 대상들과 동일시하는 과정이다.
대상의 고유색으로 형상의 존재를 찾고서 그 고유색을 화면에 병치시켜서 대상의 상징성을 남긴다.
그리고 대상은 그 시간성에서의 의미로한 다른 색으로 고쳐진다.
이렇게 그는 잎의 존재를 색의 면으로 만들고 교차된 면의 중첩된 시간의 흐름에서 형상을 만들어서 기표적 의미로서 잎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것은 잎의 형상에서 시간의 흔적을 드러냄으로서 허상적 상징의 기의로 고착한다. 그리고 잎으로 실제화된 형상은 상징적 존재로 전이한다.

윤은숙의 그림은 자연의 대상에서 잎을 찾아내어서 그것에게서 존재성을 요구(姚求) 한다.

그는 화려한 잎만을 가져와 우연성을 개입하여서 그것의 윤곽선을 그려서 그 안을 메운다. 그리고 빛의 간섭으로 변화된 잎에서 그가 존재하는 예쁜 것을 찾아간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의 부분들을 조합한 구성적 대비를 통하여 그것들의 어긋남을 구상적으로 빽빽이 들어낸다.
그리고 자연을 압축하거나 변하지 않는 연결성으로한 잎으로 갈아치운다.


이번전시에서 그는 일상의 단상을 자연적 소재로서 잎을 구성하고 펴 나간다.
이것은 조화롭지만 서로 나뉘어 떨어질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그가 일상에서 바라보는 잎의 애정(靄亭)적인 향수(向秀)이다.
즉 잎이 피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고단한 현실이 잎의 형상과 교차한다.

윤은숙은 구상적 잎으로 추상의 경계에 선다.
추상은 기하적 형태를 넘어서 의식에서 비치는 욕망의 형상이다.
이것은 시간성의 흔적을 배제한다. 추상에 존재하는 잎은 이목에 미치지 못하여서 나누어 밝힐 수 없는 이미지이다.

그는 지난 시간의 흔적을 구상하여서 제한된 색으로 잎을 드러낸다.
그의 그림은 환유된 잎이 아닌 실제를 드러내려고 구상적 형태를 도용하고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었다.
따라서 잎에서 비쳐진 구상화된 잎은 추상적 원리에 맞지 않는다. 이것은 그가 잎의 존재를 드러냄으로서 비구상적 추상의 형태를 무너뜨린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존재로서의 잎을 자연과 동일시하여서 추상한다.
그의 그림은 잎의 욕망으로써 드러난 환유가 새로운 기의로서 잎이라는 기표 이미지를 모노톤으로 표현하여서 잎의 실재를 왜곡한다.
이렇게 윤은숙은 잎을 보여주면서 자연과 교감을 하지만 그의 잎은 비존재 하는 형상이라고 말한다.

그림의 집은 잎이 갖춘 자연의 체계이다.
이것은 잎의 형상을 앞뒤가 들어맞게 해준다. 그리고 잎을 이끌러 간다. 그것은 잎을 인식하여서 떨어짐을 정한다.
그러나 그의 잎은 집과의 유사성에서 멀어졌다.
그는 집에서 떠오르는 여러 개 잎들의 존재를 스스로 떨어지게 하여서 하나의 잎이 되었다.

그의 잎은 의식에서 비치는 추상이 되려고 자신을 밀친다.  





학예연구부장. 최철주(미술평론, 디자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