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교육대학교 한새뮤지엄 2016-2017기증상설전<구름과 새 그리고 잔상들> 展
<구름과 새 그리고 잔상들> 展 : 2016.12.1.~ 2017.5.31.(한새뮤지엄)
사진작가 故남시윤(1933.2.28.-2015.11.7.) 기억의 잔상으로 보인 일상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휴머니즘을
소재로 한 작품들과 그가 즐겨했던 구름과 새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전시로 기획하였다.
그는 196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하면서 故최민식의 영향을 받았으며,
작고하기까지 부산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휴머니즘을 사진 속에 재현하였다.
사진에서 지난 기억을 드러내는 것은 사진 속에서 본 자신의 기억을 근거로한
사진속의 이미지가 자신의 행위임을 인식하고 사진에서 보이는 또 다른 이미지를 자신으로 재인식하면서
그 이미지의 행위가 진행될 수 없는 상황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즉 사진에 등장한 이미지를 거울의 이미지로 봄으로써 실재로서의 가시적인 기억의 세계로 들어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의 사진은 동시대를 살아온 부산시민에게는 잊고 있던 일상적 기억의 잔상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남시윤 사진은 빔 프로젝트로 확대한 이미지 영상으로 전시된다.
빔 프로젝트에서 비치는 이미지는 자신의 기억과 다른 것임을 인식한다. 그리고 비쳐진 이미지를 자신의 기억과
동일시하는 상상을 시작하게 된다. 즉 보이는 이미지가 자신의 행위가 아닌 것임을 기억하게 된다.
여기서 보이는 이미지는 분열을 통해 기억의 잔상을 드러낸다.
그의 사진은 일상적 대상을 응시하는 시점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보이는 대상은 전형적인 원근법의 시점에 있다.
이렇게 그가 보여주는 대상은 우리에게 일상적 대상을 또 다시 응시하게 한다.
이것은 사진을 이해하려는 응시의 방법이 없어도 우리의 잔상에서 익숙했던 대상을 새롭게 드러나게 해준다.
글. 학예사 최철주(전시기획, 디자인학박사)